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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미치다/한달살기

다낭 한달 살기(20~26 일차 & 다낭 택배)

by stonebe 2025.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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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말 다낭에서의 마지막 일주일이 시작되었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의 설렘과 낯설음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익숙한 거리와 공기에 아쉬움을 느끼는 시간이 되어버렸다.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줄 알았는데, 어느새 매일 가는 카페의 바리스타와 눈이 마주치면 서로 미소를 짓고,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노점상 아저씨가 인사를 건네는 순간들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이번 한 달은 반복되는 일상의 틀을 깨고, 새로운 루틴을 만들어가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어떤 날은 관광객처럼 하루 종일 명소 / 맛집을 찾아다니고, 어떤 날은 다낭의 골목골목을 걸으며 현지인처럼 살아보려고 했다. 낯선 시장에서 가격을 흥정하며 물건을 사고, 로컬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시간들은 짧았지만 강렬하게 남았다. 그리고 또 어떤 날은 한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며 다시 현실을 떠올렸다. 일상으로 복귀할 생각을 하면 반가우면서도, 이곳에서의 나날들이 너무도 소중하게 느껴져 조금은 먹먹해진다.

 

어쩌면 이 시간이 너무 짧아서 더 특별했던 걸까?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한 달, 나의 삶은 조금씩 이곳의 리듬에 맞춰 변화하고 있었다.
하루의 시작을 베트남식 커피로 열고, 노란 등을 밝힌 골목을 따라 산책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 익숙해질 때쯤 떠나야 한다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다낭에서의 마지막 일주일은, 바닷가에서 선베드를 빌려서(4만동 / 시간 제한 없음) 지금까지의 시간들을 곱씹고 정리하는 시간으로 보냈다. 마지막으로 더 많이 걷고,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느껴야지.
그리고 언젠가 다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라며, 이곳에서의 순간들을 마음 깊이 새겨둬야겠다.

Best 식당
  • 씀모이 가든 (베트남 가정식)
    - 씀모이 가든은 한시장에서 도보 12분 거리에 있으며, 한강변을 따라 걸으면 더욱 기분 좋다.
    - 도심에 위치하면서도 작은 공원처럼 꾸며져 있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 내부 인테리어는 세련되고 감각적이며, 편안한 식사 분위기를 제공한다.
    - 특히 한국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아, 방문객의 대부분이 한국인일 정도다.
    - 베트남 가정식을 전문으로 하며,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 직원들도 굉장히 친절하며,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직원도 있어 소통이 편리하다.
    - 다낭 고스트 회원이라면 5%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혜택도 있다.
    - 개인적으로 다낭에서 방문한 베트남 가정식 레스토랑 중 단연 Top 1이라고 생각한다.
    - 혼자 방문해 다양한 음식을 맛보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씀모이 가든 정원 테이블 가게 내부 인테리어 코코넛 밥과 모닝글로리

 

  • 목식당(해산물 맛집)
    - 다낭에서 한국인들에게 정말 유명한 해산물 식당이다.(작년 가족 여행시에도 2번이나 방문을 했었다.)
    - 다낭에서의 마지막 만찬과 와이프와 아들의 심부름을(목식당 음식을 한국으로 배달^^) 위해서 방문 하였다.
    - 여기는 워낙 유명한 곳이기에, 별도로 예약을 하지 않으면 대기줄이 엄청 길다. 심지어, 예약을 하고 가더라도 좀 기다려야 된다.
    -  추천 메뉴 : 버터 갈릭 새우 / 마늘 볶음밥 / 맛조개 & 모닝글로리 볶음 / Opion 크레이 피쉬(랍스터와 유사)
★ 목식당 예약 방법
① 카카오톡 오픈 채팅에서 다낭 목식당(한글로 검색 가능) 검색
② 간편 채팅에서 ▶ 다낭 목식당 예약하기 ◀ 클릭
③ 날짜 / 시간 / 성함 / 인원 / 메모란*을 입력해서 카카오톡 보내기(영어로 적어야 함)
    * 메모 : 야외 좌석과 실내 좌석이 있어, 날씨가 더우면 Aircondition Table로 요청하여야 함
④ 예약 확정 문자를 받고, 예약 시간에 도착하여 식당 앞 직원에게 도착한 것을 알려줘야 함(카카오톡 문자 보여주면 됨)

★ 목식당 할인
    - 목식당은 네이버 카페(다낭 도깨비, 다낭 고스트 회원) / 다낭 이쁜이 파워링 / SKT 멤버쉽이 있으면 10% 할인 가능함. 계산할 때 직원에게 이야기를 해야 함.

목식당 간판 마늘 볶음밥 & 버터 갈릭 새우

 

  • Cơm Gà Gia Vĩnh (닭고기 덮밥)
    - 다낭이쁜이 유튜브 채널의 하늘님이 추천한 현지 로컬 식당을 방문했다.
    - 선스파 & 네일에서 걸어서 7분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 메뉴는 간단하면서도 든든한 구성이었다. 삶은 닭고기 또는 프라이드 치킨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여기에 볶음밥과 향신채가 들어간 국이 함께 제공된다.
    - 식탁 위에는 피클과 같은 기본 반찬이 놓여 있었다.
    - 프라이드 치킨은 한국의 옛날 통닭과 비슷한 느낌으로, 바삭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 가격도 저렴하고 음식의 맛도 훌륭한 편이었다.
    - 다만, 위생 상태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테이블 주변에 바선생님이 종종 보이는 점이 신경 쓰였다.)
    - 깔끔한 위생을 중요하게 여긴다면 고려할 부분이지만, 현지 로컬 감성을 제대로 경험하고 싶다면 한 번쯤 방문해볼 만한 곳이다.
메뉴 (첫번째 있는 프라이드 닭고기 추천) 닭고기 덮밥

 

다낭에서의 택배

 

다낭에 올 때도 그랬지만, 한국으로 돌아갈 때 역시 짐 무게와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이번 여행에서 이용한 이스타 항공의 수하물 규정은 위탁 수하물 15kg, 기내 수하물 10kg로 제한되어 있다.

초과될 경우, 추가된 무게만큼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올 때 가져온 음식들의 무게는 줄었지만, 다낭에서 새롭게 구입한 옷, 젤리, 신발, 맥주, 그리고 목식당에서 포장한 볶음밥과 모닝글로리 볶음까지 짐이 더 늘어났다.

 

결국 선택지는 두 가지뿐이다.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항공사의 수하물 한도를 늘리거나, 다낭에서 한국으로 택배를 보내는 방법이다.

짐의 무게를 맞추는 것이 마지막 미션이 될 줄은 예상했지만, 여행의 끝에는 언제나 이런 고민이 따르는 듯하다.

 

나의 선택지는 바로 필요한것들이 아니기 때문에, 가격적인 측면을 고려해서 최대한 물건들을 택배로 보내고 나머지는 위탁 수화물(15.4Kg 통과)로 처리하였다.

구분 추가 수화물(이스타 항공_동남아 기준) 다낭 국제 택배
가격 출발 24시간 전 사전 구매 :  55,000원 / 5 Kg
현장 구매 : 18,000원 / 1 Kg
1Kg 당 87,000 동(약 5천원)
※ 10 Kg 이상 시에는 75,000동
장점 통관이 쉬움 / 시간 딜레이 없음 가격이 저렴
단점 가격이 비쌈 통관이 까다로움(아래 상세하게 설명) / 최소 3일 소요

 

  • 다낭에서 국제 택배 보내는 방법
    1. 카카오톡 친구 찾기에서 다낭 국제 택배 ICT 검색
    2. 택배 보낼 물건을 직접 들고 가거나 Grab을 통해서 물건만 보낼수도 있다.(업체에 이야기하면 Grab을 보내준다. 대신 Grab 비용은 물건을 보낼 때 기사에게 먼저 줘야 한다.)
    3. 택배 포장 & 무게 확인
    4. 통관 번호 / 이름 / 연락처 / 주소 / 우편번호 카카오톡으로 전달(한글로도 가능)
    5. 택배 발송 문자 수신
    6. 택배 도착(보통 3일 소요)
  • 주의할 점
    - 그날만 그런지 몰라도, 카카오톡 응답 시간이 상당히 느리다.(오후 반나절이 소요되었다.)
    - 이미테이션 상품일 경우에는 통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통관 시 적발이 되게 되면, 물건을 버려야 되고 폐기 비용도 부담해야 함)
에피소드

- 이미테이션 상품이 단순히 명품 이미테이션이라고 생각해서, 다낭에서 산 나이키 / 아디다스 짝퉁 슬리퍼 / 옷을 아무 생각없이 택배로 발송하려고 하였다.
- 그런데 왠걸 검색을 해보니, 통관이 강화되어서 슬리퍼 / 옷 등도 다 잡는다고 한다.
- 어쩔수 없이 다시 방문해서, 내가 한국에서 가져온 옷 등을 보내고 슬리퍼 / 옷은 다시 가져와서 위탁 수화물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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